‘업의 본질을 바꿔라’…재계, 전방위 AX 전쟁
생존 걸린 ‘위기의식’…재계 ‘AI 대전환’
‘샘 올트먼’ 방한, 삼성전자서 AI 교육
2026-06-11 15:58:05 2026-06-11 16:06:41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 전환(AX) 속도전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 동력을 넘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규정하고 사업과 경영 전반 적용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SK(034730) 등 주요 대기업은 이달부터 주요 전략회의와 경영 행사를 통해 AX 전략을 점검하고 ‘AI 경영대전환에 나섭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발전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조직과 경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탈바꿈해 이를 돌파하겠다는 목적입니다.
 
최근 ‘AI 대전환을 선언한 삼성전자는, 그룹 전 관계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8대 업무 프로세스(개발·구매·제조·물류·마케팅·판매·서비스·경영 지원)AI를 적용해 경영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미나이, GPT,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도 공식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AI 도구를 한정하지 않고 업무별 특성과 목적에 적합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생산성 제고를 비롯해 업무 혁신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계기로 특별한 교육도 실시합니다. 이와 관련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5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를 찾아 디바이스 경험(DX·완제품) 부문 임직원들과 업무 혁신 방안을 논의합니다. 올트먼 CEO는 이날 행사에서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변화와 AI 기반 업무 혁신 방향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또 사장단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AX 부트 캠프도 실시합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이번 행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의 근본적 전환 없이는 어떠한 기업도 한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강력한 실행 의지를 담은 공동 ‘AX 비전도 선포할 예정입니다.
 
SK그룹도 AX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K그룹 경영진과 구성원들은 이날부터 23일간 열리는 뉴 이천포럼을 통해 AI 시대 생존 전략과 그룹 차원의 AX 실행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SK그룹은 매년 6월 주요 경영진이 모이는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경영 환경을 점검하고, 8월에는 이천포럼을 개최해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AI의 발전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으로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을 통합했습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그룹의 실행력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뉴 이천포럼에서 SK그룹 경영진과 구성원은 현 시점이 AI 대응 속도를 높일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한 주요 계열사의 AX 추진 목표와 로드맵을 공유하고, AX 과정에서 빚어질 애로 사항 극복 방안, 조직 운영 체계 고도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LG그룹은 일찌감치 AX 속도전에 나선 상태입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사장단과 AX 가속화 방안을 논의하고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와 스킬드AI를 찾아 경영진과 AX 가속화를 주제로 논의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실제 업무 시간의 단축, 비용 절감, 품질 관리 등 현장 주도의 실행을 목표로 전 계열사 AX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전자(066570)AI 데이터 분석 시스템 찾다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고, LG디스플레이(034220)도 자체 개발 AI 어시스턴트 하이디를 도입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AI는 비용이 아닌 수익이라는 흐름에 따라 기업들의 시스템 대전환이 시작된 것이라며 결국 AI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이끌어내고 수익을 발생시키는 구조로 얼마나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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