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마일리지몰에서 판매하는 제주퓨어워터 330ml 제품. 제주퓨어워터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기내 음용수로도 사용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마일리지 홈페이지 갈무리)
1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에어서울 통합이 마무리됩니다. 이에 따라 기내 서비스 체계도 대한항공과 진에어 중심으로 일원화될 전망입니다. 통합 이후 기내 서비스 물량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내에 제공되는 생수도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사용 중인 ‘제주퓨어워터’로 통일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해당 생수를 공급하는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의 제주 지하수 취수량 증산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향후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공항은 제주에서 취수한 화산암반수 ‘제주퓨어워터’를 생산해 대한항공과 진에어 기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생수는 한라산 기슭 해발 325m 지점에서 취수한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합니다.
앞서 한국공항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한진그룹 계열로 편입되면서 기내 음용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월 3000톤인 지하수 취수 허가량을 4400톤으로 늘려달라고 제주도에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안건에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증산 추진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한국공항은 항공 수요 증가와 기내 서비스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증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제주 지하수의 공공성과 환경 보전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해 왔습니다.
이번 증산 계획은 단순한 생수 사업 확대 차원을 넘어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늘어날 기내 서비스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외에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동일한 공급 체계를 적용할 경우 제주퓨어워터 사용량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증산이 어려울 경우 한국공항이 생산 효율을 높이거나 외부에 납품하는 용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기내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일관성 측면에서 현재와 같은 제품의 공급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업계에서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운영 항공기 규모가 확대되면 기내 생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까지 완료되면 한진그룹 계열 항공사들의 기내 서비스 물량은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은 당장 공급 부족 우려는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물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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