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외부 위기 땐 내부 단합"…장동혁 "국정기조 바꾸면 협력"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정청래 "추경 빠르게 처리"
2026-04-07 14:53:07 2026-04-07 14:53:0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여야 대표·원내대표와 가진 오찬에서 "외부 요인에 의해서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야당과의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정기조 변화를 전제로 "협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중동 상황과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빠른 통과를 촉구하는 등 정책 분야에 집중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과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동혁 "공소취소로 시간 낭비"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주최한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첫 발언에서 장 대표에게 "손님 먼저"라며 첫 발언 기회를 넘겼습니다.
 
마이크를 건네 받은 장 대표는 곧장 추경과 환율, 경제 성장률과 부동산 문제 등을 하나하나 짚었습니다. 그는 "(추경이)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누어주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잠깐의 기쁨으로 긴 고통을 사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특히 우리 원화 가치가 주변국들에 비해서도 크게 하락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나쁜 신호를 주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지난 정부 당시 환율이 1450원을 넘었을 때, 우리 대통령께서는 국민자산 7%가 날아갔다, 이렇게 비판하셨었다"며 "지금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 1530원대까지 오르내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장 대표는 특히 공소취소와 관련해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는 "경제 챙기고 민생 살피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조작기소 국정조사 같은 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라도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의 기조를 전면적으로 바꿔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 "자주 만나야 오해 줄일 수 있어"
 
이 대통령은 "우리가 의견이 좀 다를 경우에는 사실 만나서 자주 얘기하는 게 좋다"며 "오해는 최소한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자주 이렇게 만나 뵙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가 지적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비공개 때 마저 격렬하게 논쟁을 해보자"며 "각계 항목별로 우리 장관님들이나 우리 총리께서 설명을 해드리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 특히 외부 요인에 의해서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우리가 통상적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이럴 때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경과 관련해서는 "현찰 나눠주기라고 하는 것은 좀 과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유류세 인상, 그로 인한 파생되는 물가 상승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로 인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우리가 보전해 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른바 '중국 추경'을 지적한 장 대표에게 "중화권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면, 중국 사람만 주게 돼 있어요?"라고 되물으며 "팩트에 관한 문제이니, 한번 체크해 보자"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헌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순차적, 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좀 긍정적으로 수용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정 대표는 "국익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국가적 위기 앞에 역시 여야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중동전쟁에 따른 대내외적인 상황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매우 중요한 때"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금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고, 우리가 응급처치 때도 산소호흡기를 제때 대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처럼 민생경제도 지금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역사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을 통과시키겠다, 이렇게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는데 우리 야당에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표는 장 대표의 지적에 "(TBS 지원 예산은) 성격에 안 맞다고 생각해서 저희도 그것은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호응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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