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 발표…결선 여부 '촉각'
최신 여론조사서 한 후보도 과반 못 넘어…결선 가능성 높아
한준호, 경선 하루 앞두고 '압도적 2위' 강조 결선 투표 '대비'
추미애, 여성가산점 합산 과반 도전 위해 명심과 거리 좁히기
김동연, 전체 선거 이끌 책임자론 내세우며 중도 확장성 강조
2026-04-07 06:00:00 2026-04-07 06:00:00
[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 결과가 오늘 오후 발표됩니다. 국민의힘이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실상 민주당 경선이 본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당내 경쟁이 치열합니다. 본경선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어떤 후보도 과반을 얻지 못했습니다.
 
7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본경선은 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여성 후보인 추미애 후보에게는 본인 득표율의 10%가 가산됩니다. 가산점을 포함한 최종 환산 득표율이 과반을 넘으면 후보가 즉시 확정되고, 넘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오는 15~17일 결선투표를 치릅니다. 
 
김동연(왼쪽부터), 추미애, 한준호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지난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수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4일 오마이뉴스가 에스티아이(STI)에 의뢰해 경기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를 묻는 질문에 추미애 후보가 41.5%, 김동연 후보가 30.4%, 한준호 후보가 20.6%를 기록했습니다.
 
추 후보가 가산점을 포함해 과반을 넘으려면 45.5% 이상 득표율이 필요한데,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약간 모자른 수치입니다. 그동안 민심은 김동연, 강성 당심은 추미애, 친명 표심은 한준호로 나뉘며 세 후보의 지지 기반이 뚜렷하게 갈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 점도 과반 달성이 어렵게 하는 구조라는 주장에 힘을 싣습니다.
 
경기도는 전국 인구의 28%가 거주하는 최대 광역자치단체입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국민의힘은 지지도가 바닥을 치는 데다 후보 구인난까지 겪고 있어 민주당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세 후보 모두 사활을 거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선 세 후보가 이번 경선을 바라보는 시각이 드러났습니다.
 
한 후보는 "하루에 8개, 9개 일정을 소화하며 많은 분들 뵈니까 대통령께서 정말 잘하시는데 이거를 우리가 좀 체감할 수 있게 해달라. 이 말씀을 많이 듣는다"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날 호소문을 내고 "(결선까지) 딱 3표만 더 필요하다"며 "예비경선에서 압도적 2위를 기록한 것을 넘어 결선에 진출해 반드시 뒤집겠다"며 각오를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김 지사의 공공기관 인사를 정면으로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는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 31개 시·군 모두를 석권해야 한다. 우리는 원팀"이라며 "민주당 지방선거 슬로건이 '일 잘하는 지방정부'인데 1등 지방정부가 어디냐"며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웠습니다. 
 
이날 최고위에 앞서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만만한 선거가 아니"라며 "그렇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이 있고), 또 더더군다나 경기지사는 지사 혼자만의 선거가 아니라 31개 시군 전체를 승리로 견인할 수 있는 후보여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추 후보는 "대통령의 강력한 우군이 필요한데, 대통령의 강력한 우군은 사사로운 인연이 아니라 공적 가치를 공감하는 리더십"이라며 본인의 약점으로 꼽히는 명심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당대표였다"며 "눈앞에 다가온 거대한 경제 위기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단단하게 견디고 이겨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후보는 과반에 약간 모자란 지지도를 명심으로 채워 결선 없이 승부를 끝내려는 전략이고, 김 후보는 당원표에서 밀린 약점을 본선 경쟁력으로 덮어 결선에 올라서려는 전략입니다. 한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확인한 당원표 우위를 유지해 결선에 진출한 뒤 뒤집겠다는 구상입니다. 한 후보가 결과 발표 하루 전에 김 후보의 공공기관 인사를 공격한 것도, 김 후보가 경선 언급 없이 "원팀"을 강조한 것도 결선 진출을 둘러싼 2위 경쟁의 연장선입니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결선을 향하면, 자연히 재보궐선거와 연계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현역 의원인 추 후보나 한 후보가 결선에 오르면 재보궐선거가 불가피해지는 만큼 결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공천 구도가 얽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 내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경기 안산갑과 평택을 두 곳입니다.
 
같은 여론조사의 양자 대결에서 추 후보는 김 후보에게 48.5% 대 31.6%, 한 후보에게 49.5% 대 25.4%를 기록하며 앞섰습니다. 여성 가산점이 결선에서도 적용돼 추 후보는 48%만 받으면 승리하는 유리한 구조이기도 합니다. 다만 '없음'과 '잘 모름' 응답이 20~25%에 달해 미정 표심의 향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조사는 <오마이뉴스>가 STI에 의뢰해 4월3~4일 경기도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6.5%입니다.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