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가전업계가
‘할인 경쟁
’으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 반도체 초과이익의 사회 환원 취지로
삼성전자(005930)가
‘역대급
’ 프로모션을 진행하자
, LG전자(066570)도
‘통 큰
’ 할인 행사로 맞불을 놓으면서 성수기를 겨냥한 실적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 특히 올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 특수와 맞물려 고객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 양사의 할인 경쟁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시내 한 삼성전자 제품 판매 매장. (사진=연합뉴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최대 규모의 가전 할인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통상 할인 행사가 집중되는 시기는 연말연시지만, 올해는 월드컵 특수 등과 맞물려 조기에 실시되는 모습입니다.
포문은 삼성전자가 먼저 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5일까지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돌려주는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군인·경찰·소방·교정 공무원 등 ‘K-히어로’ 고객에게는 제품 할인 10%를 추가로 더해 총 30%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 기간 한 달 동안 지급될 온누리상품권의 규모를 약 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할인 행사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이익의 사회 기여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를 통해 거둔 성과는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이에 보답한다는 취지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노사 임금협상 합의 직후 향후 5년간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단순 할인이 아닌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삼성전자의 실험은 새로운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통상 기업들은 제품 구매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삼성전자는 사회 환원 취지로 소비의 통로를 지역 경제로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에게 제공한 혜택이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으로 이어져 모든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의 성과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번 행사는 시작 초기, 벌써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TV, 스마트폰, 냉장고 등 일부 제품군은 이미 ‘솔드 아웃’(품절) 상태로, 완판 제품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LG전자도 다음달 6일까지 ‘국가대표가전 국민응원 대축제’를 통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할인 행사에 맞불을 놓은 격으로 월드컵 특수까지 노린 셈입니다. LG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공식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기존 대비 2배 수준, 최대 280만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가 집중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 할인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부 가전에 대해 6개월 구독료를 지원하고, LG전자는 6개월 구독료에 더해 추가 할인을 더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의 온누리상품권 프로모션은 소비자와 지역사회를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LG전자도 경쟁사에 소비 판도가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번 가전업계 할인 경쟁은 고객 수요를 집중시켜 재고 등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결국 소비자, 지역, 기업 모두가 이익을 보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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