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파국 위기서 급선회…트럼프 "MOU 최종단계"-이란 "결정 안돼"
트럼프, 3일째 공습 급취소…"주말 유럽서 서명식 열릴수도"
이란 "서명식은 추측성…레드라인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
'종전 합의' 미묘한 온도차…이란 추가 입장 지켜봐야
2026-06-12 09:43:40 2026-06-12 10:01: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함에 따라 3차 공습을 취소한다면서 오는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실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여부는 이란 측의 추가 입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전과 무관한 포고문 서명식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서명식 시점을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가 합의를 승인했나'라는 질문에는 "내 이해로는 그렇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며 "아마 토요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서명이 되면 미국도 역봉쇄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며 "그건 협정의 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하는 합의를 했"”며 이란이 어떤 방식이나 행태로도 핵무기를 구매하거나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양국 간 MOU에 대해서는 "약간 개념적(conceptual)"이라면서도 "매우 강력하고 세부적인 MOU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등 이란 주변 국가 정상들과 대화했으며,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MOU 체결 이후 최종 종전 합의까지의 시한 설정 여부에 대해선 "일이 꽤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구체적인 데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공격하겠다"며 "하르그섬과 다른 석유 기반 시설들을 점령하고 베네수엘라에서처럼 이란의 석유 및 가스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추가 공격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사섯 시간 후 다시 글을 올려 "MOU가 이란 지도부 최고위층에 보고돼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 밤 예정된 3차 이란 공습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파키스탄, 튀르키예, 요르단, 이집트 등 모든 관련 당사국이 MOU 세부 사항에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합의안 서명에 대해 아무것도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서명 시간과 장소에 대한 보도도 전부 '추측성'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합의안의 큰 부분이 마무리됐지만 미국이 협상 중에 반복적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했습니다. 또 "이란은 레드라인들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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