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14달러 돌파…3국 특사파견에 '사후정산제' 폐지
트럼프 '최후통첩'에 유가 재급등…브렌트유 112달러 돌파
사우디·오만·알제리와 공급 협의…비축유·스와프 총동원
2026-04-06 17:04:27 2026-04-06 18:36:48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국제유가가 장중 114선을 돌파한 가운데 당국이 원활한 대체 원유 수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오만·알제리 등 3개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또 주유소의 '가격 깜깜이 구매' 논란이 제기돼 온 '사후정산제' 폐지도 추진하는 등 에너지 수급 대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전쟁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 2차 회의'.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또다시 출렁였습니다. 5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오전에 배럴당 114달러를 돌파한 뒤 등락을 거듭하며 110달러 선을 웃돌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역시 장중 배럴당 112달러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날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8개국이 중동발 공급 차질을 일부 보완하기 위해 5월 일일 생산량을 20만6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유가 상승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폭격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제시했습니다.
 
당국은 유가 급등에 대응해 수급 안정 대책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대체 원유 수입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전쟁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 2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유 대체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 정부는 대체 루트를 보유하고 있는 산유국과 협의해 원유 물량 확보하고 있다"며 "사우디·오만·알제리 3개국이 현재 타깃이고 특사 파견 등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홍해 연안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 국적선 5척 투입을 추진하고, 민간 물량 확보를 위해 정부 비축유를 우선 공급한 뒤 해외 선박 물량이 도착하면 스와프 방식으로 보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석유 최고가격제 개선의 일환으로 '사후정산제'를 폐지도 추진됩니다. 안 의원은 "사후정산제는 원칙적으로 폐지한다는 데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정산 주기도 1개월에서 1주 이내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체 수요의 71%를 중동에 의존하는 나프타 대체 물량 확보도 강화됩니다. 안 의원은 (나프타 대체 물량 도입 차액 지원금) 예산이 이번 추경에 4700억원 반영됐다"며 "업계에서 (기존 50%에서 확대한) 80%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고,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반영되도록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