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바이오 기업에 2600억 투자…미래 정밀 의료시장 선점
유전체 분석 정확도 99.9% 기술 보유
질병 예측 등…정밀의료 경쟁력 확보
2026-06-10 11:02:05 2026-06-10 11:02:05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글로벌 정밀 의료 시장의 핵심 기술을 선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 (사진=뉴시스)
 
10일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7500만달러(약 2666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4년 7월 ‘시리즈 D’ 투자에 이은 후속 투자로, 투자 확대에 따른 엘리먼트의 경영권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엘리먼트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99.99%까지 끌어올리고 분석 비용을 크게 낮춘 DNA 시퀀싱(DNA Sequenc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인 DNA 염기(Base) 서열을 읽어 유전자 변이와 특성을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유전체 정보는 △선천적 유전 특성 파악 및 질병 사전 예측 △유전 변이에 따른 질환의 조기 발견과 추적 관찰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 정밀 의료 분야 전반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자는 엘리먼트가 보유한 멀티오믹스(Multiomics) 기술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멀티오믹스는 DNA뿐 아니라 RNA와 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통합 분석해 생명 현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기술입니다. DNA 시퀀싱이 생명체의 설계도를 읽는 과정이라면, 멀티오믹스는 그 설계도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분석하는 기술로 평가됩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정밀 의료 시장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엘리먼트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DNA 시퀀싱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몰리 히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투자에 대해 “우리의 비전과 기술력, 구성원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과학적 발견을 촉진하고,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는 혁신 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전문성과 엘리먼트의 혁신적인 유전체 분석 기술이 결합돼 맞춤형 의료의 미래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사람들의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정밀 의료기기부터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