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심장에 치명타…심근경색 환자, 여름에 더 많아
(토마토건강)탈수·과도 냉방 피해야…치료 골든타임 확보 필수
2026-06-05 14:40:27 2026-06-05 14:40:27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불볕더위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 발생이 커지는 만큼 무더위에 심장 건강에 유념해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2025년(8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더 많았습니다. 이 기간에 누적 환자 수를 보면 여름철이 50만2086명으로, 겨울철 48만8506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환자의 약 80%가 남성으로 그중 60대 남성의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여름철 급성 심근경색을 피하려면 탈수와 과도한 냉방을 피해야 한다. (사진=고려대의료원)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중증 응급질환입니다.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 등이 쌓이면 동맥경화반이 형성됩니다. 이 경화반이 파열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관상동맥을 막아 발생합니다. 
 
여름철 심근경색을 부르는 요인은 탈수와 과도한 냉방입니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과도한 냉방도 위험합니다.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속에 있다가 에어컨이 강하게 가동되는 실내로 갑자기 들어서면, 열을 배출하기 위해 확장되어 있던 혈관이 순식간에 수축하게 됩니다. 이때 심장에 가해지는 압력이 급증해 혈관 내 동맥경화반이 파열되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실내외 온도 차이는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얇은 겉옷을 챙겨 급격한 체온 변화를 막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급성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은 가슴이 찢어지거나 코끼리가 밟는 듯한 흉통입니다. 안정을 취해도 30분 이상 가라앉지 않거나, 왼쪽 팔 안쪽이나 턱끝으로 뻗쳐나가는 방사통, 식은땀도 동반합니다.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가슴 통증이 없는 무증상 심근경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흉통 없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극심한 무기력감, 식은땀, 메스꺼움이나 명치 부위의 답답함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 치료는 골든타임 확보가 핵심입니다. 2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열어줘야 심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상엽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은 발병 후 얼마나 신속하게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느냐에 따라 생존율과 예후가 달라진다”며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흡연하는 중장년층은 폭염 속 무리한 야외 활동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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