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명당 1명꼴’ 대기업 임원…하닉, 신규 임원 1위
임원 비율 5년간 1%대 미만…승진 ‘바늘구멍’
SK하닉 1년 새 72명 증가…현대차·LG는 감소
2026-10-19 13:51:28 ㅣ 2026-10-19 14:55:39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올해 100대 기업 임직원 중 임원 비중이 0.8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원 121명당 1명이 임원인 셈으로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은 여전히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년 새 임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도심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2025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상장사로, 각 기업 반기 보고서에 공시된 직원 수와 미등기임원 수를 비교했습니다. 임원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으로 한정했으며, 전체 직원 수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00대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86만2163명으로 지난해 86만1076명보다 1087명(0.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임원은 7028명에서 7137명으로 109명(1.6%) 늘었습니다. 직원 대비 임원 비율도 지난해 0.82%에서 올해 0.83%로 소폭 올랐습니다.
 
지난 2011년 0.95%였던 임원 비율은 2021년 0.76%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2022년 0.82%로 오른 뒤 2023년 0.83%, 2024년 0.84%, 2025년 0.82%에 이어 올해까지 5년간 0.8%대에 머물렀습니다. CEO스코어는 “대기업에서 임원 자리에 오르는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산술적으로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000660)의 임원 수 증가세가 가장 컸습니다. SK하이닉스의 임원은 지난해 203명에서 올해 275명으로 1년 새 72명(35.5%) 증가했습니다.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순증가 인원 109명의 66.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어 HD현대중공업(329180)이 109명에서 13명으로 23명 늘었고, 대한항공(72명→84명) 12명, 미래에셋증권(129명→140명) 11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습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476명에서 올해 451명으로 25명 줄었고, LG전자(066570)도 306명에서 287명으로 19명 감소했습니다. 현대차와 LG전자는 2024년 정점으로 임원 수가 점차 감소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별 기업 가운데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005930)였습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은 1108명으로 지난해보다 1명 증가했습니다. 직원 수는 지난해 12만9524명에서 올해 12만9200명으로 324명 줄었지만, 임원 수는 사실상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과 사업 확장에 발맞춰 임원 조직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기존 임원 규모를 유지하는 데 무게를 뒀다”며 “반도체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치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와 성장 전략 차이가 인재 확보 및 운용 방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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