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천 순직 소방대원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종합)
"남겨진 가족·자녀 앞날도 세심히 살피라" 지시
추미애 논란 속 여야 공방도…김민석 "사과드린다"
2026-10-17 20:12:16 ㅣ 2026-10-17 20:12:5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부천 공장 화재 진압 도중 숨진 김진석 소방위를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소방대원들에 대한 예우와 처우 개선에 대해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방대원 처우·예우 개선"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빈소에 도착해 작성한 방명록에 "당신께서 지켜주신 안전한 일상 속에서 국민들은 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흰색 장갑을 착용하고 빈소로 입장했으며, 분향과 묵념을 이어간 뒤 의전관으로부터 옥조근정훈장을 받아 단 위에 올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이번 조문에는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등도 함께 했는데요.
 
강 수석대변인은 조문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 뒤,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며 "고인의 아내와 마주하며 주시는 말씀을 듣고 깊은 애도의 시간을 오래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고인의 딸이 7살이라는 답변에 한동안 먹먹한 표정으로 침묵했고, 고인의 아버지에게 위로의 말을 건습니다.
 
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같은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대원들의 치료와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그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예우와 지원에도 국가의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희생하신 고인의 헌신을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고 합당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며 "남겨진 가족과 어린 자녀의 앞날도 세심하게 살피고, 국가가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엑스·옛 트위터)에서도 "고인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나섰던 고인의 헌신을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며 "정부는 현장 대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 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6일 부천시 공장 화재 진압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40대 소방대원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이번 화재로 다른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총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이날 X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향했던 소방관에게도,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었다"며 "그 간절한 기다림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이다.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었던 그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정부는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모두 애도를 표하기도 했는데요.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가늠할 수도, 위로할 수도 없는 깊은 슬픔에 마주하신 유가족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소방관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 마련과 지원 강화에 더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부상당하신 소방관들의 조속한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재정 빨대' 논란 속 '사과'
 
다만 이날 이번 사고와 관련한 잡음도 이어졌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과 관련한 답변을 하던 중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한 영향인데요. 
 
김 대표는 이날 당 공보국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당은 앞으로 당 소속 공직자들의 이런 부적절한 발언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깊은 숙의를 거쳐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추 지사에게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청했는데요. 추 지사는 곧바로 빈소를 찾아 "(해당 발언이)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마음을 다해 사과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소방관과 군인 등 제복 영웅들의 헌신은 조롱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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