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전기차·하이브리드·신차 효과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는 대형 차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6일 부산모빌리티쇼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표진수 기자)
송 사장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의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체 수요가 약 5% 줄었지만 기아의 현지 소매 판매는 4% 이상 늘었다”며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4%를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판매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전체 수요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과 신차 모멘텀을 통해 올해 시장점유율을 더 공격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송 사장은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텔루라이드 신차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되면서 판매가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전 지역에 걸쳐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수요 대응 전략은 지역별로 나눠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아는 대중화 모델부터 볼륨 EV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현재 라인업으로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EREV 출시 계획도 밝혔습니다. 현대차의 EREV 출시 일정과 관련해 기아의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송 사장은 “기아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EREV 특성상 대형 차종 위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미국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의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송 사장은 "당분간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며 "수요가 추가 물량이나 모델 확대를 필요로 하는 수준에 이르면 그때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산=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