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정리했다고 밝힌 가운데,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대응을 두고 "시간 끌기 작전인지 의심해봐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건태 민주당 의원도 정 전 대표를 향해 공개 반박에 나서면서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당내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5일 보완수사권 폐지를 언급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사진=뉴시스)
정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안이 '보안수사권 전면 폐지'였다면 제일 좋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국회로 떠넘겼으니 '지금 당장 (폐지)하자'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 나의 대답은 '지금 당장, 제헌절 전에 끝내자'"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가 글에서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하겠다는 정부가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는다고 한다. 1년 동안 허송세월한 것은 아닌지, 1년 동안 준비한 내용이 무엇인지도 참 궁금하다"라며 "시간 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라며 "국회의 자유로운 논의가 더 효율적이고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별도의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정 합의에 따라 (검찰 개혁을)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하고 1차 입법예고안을 제출했다"라며 "그 처리 과정을 보면서 2차 개혁안을 당초 합의 시간보다 앞당겨 5월에 처리하려고 했으나 당의 요구로 이를 연기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전 대표는 김 총리 발표 직후에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정 전 대표는 "국회에서 불가역적 완전 폐지할 테니 시행령도 완벽한 폐지로 준비해달라"고 언급한 뒤, 정부의 추진 속도를 문제 삼는 글을 잇달아 올렸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은 처음에 "정부의 빠른 입장 정리를 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정 전 대표의 글이 공개되자 "실망을 넘어 충격이다. 여당 대표였던 사람이 정부의 공식 입장에 대해 '시간 끌기'를 운운하다니 이재명정부를 의심하는 발언과 다름없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시절의 정청래가 그립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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