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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하이브의 플랫폼 사업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적자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방탄소년단(BTS) 군백기 종료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데다 수익 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가 맞물리며 비용 부담도 낮아졌다. 올해는 BTS 활동 재개와 주요 아티스트들의 성장에 힘입어 커머스와 디지털 사업 부문이 함께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위버스 홈페이지)
매출 반등에 현금흐름도 개선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버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액 2997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년도(2556억원) 대비 17.25%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사회복무가 종료되면서 군백기가 종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버스컴퍼니는 지난 2018년 7월
하이브(352820)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된 글로벌 팬던 커뮤니티다. 아티스트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위버스와 공식 굿즈(MD)를 판매하는 온라인숍과 구독형 서비스인 디지털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팬덤 활동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여서 아티스트의 활동 여부가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 구조다. BTS는 지난 2022년 '프루프' 발매를 끝으로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멤버들의 군입대와 솔로 데뷔를 이어 나갔다.
위버스컴퍼니 매출은 2023년 3379억원에서 2024년 2556억원으로 줄었다. 과거 위버스가 직접 수행하던 해외 앨범 유통 구조를 재편하며 회계상 매출액이 감소하는 영향이다. 이후 지난해에는 매출이 다시 회복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2023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실적 개선은 매출 증가보다 비용 효율화 효과가 더 컸다. 위버스컴퍼니는 지난해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원가는 2024년 1348억원에서 지난해 1537억원으로 14.07%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는 1349억원에서 1439억원으로 6.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판관비율은 4.77%포인트 낮아졌고, 원가율도 1.43%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2023년 적자를 냈던 위버스컴퍼니는 지난해 3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억원에서 17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 회복과 비용 통제가 겹치며 현금흐름도 개선된 모습이다.
수익성 개선에도 영업이익률은 0%대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경쟁사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디어유(376300)가 운영하는 '버블'은 위버스와 동일하게 팬덤경제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7.44%로 위버스컴퍼니(0.67%)와 대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 구조 차이도 뚜렷하다. 디어유는 버블을 통해 아이돌 멤버나 배우 등 스타가 정기 유료 구독 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라이빗 소통 서비스다. 유료 디지털 서비스만 운영한다는 점에서 비교적 단순한 사업구조를 취하는 반면, 위버스의 경우 유·무료서비스가 혼합돼 있는 데다가 이커머스 운영에 따른 물류비용과 재고 관리 비용 등을 필요로 한다.
위버스컴퍼니의 수익성은 과거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 보기 어렵다. 최근 6년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던 2020년에도 영업이익률은 7.10%에 그쳤다. 디어유는 2021년 흑자전환 이후 33%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디어유의 세부 원가와 판관비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영업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56%였다. 위버스컴퍼니가 99.33%를 영업비용으로 지출하는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말 위버스컴퍼니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보면 재고자산의 변동과 지급수수료에 가장 큰 금액을 쓴 것으로 확인된다. 각각 1232억원과 766억원이다. 특히 디어유가 재고자산에서 자유로운 반면 위버스컴퍼니는 이커머스를 운영하는 만큼 재고자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BTS 활동 재개로 커머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데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성장도 플랫폼 내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구독형 서비스와 광고를 포함한 디지털 사업 확장 역시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하이브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위버스는 수익 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로 내실을 다져서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이와 동시에 조직 운영과 판관비 효율화를 통해서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했고 견고한 재무적 기반을 마련"이라며 "위버스가 진행해 온 장기적 투자가 기반이 된 것이며 앞으로도 위버스는 기존과 같이 서비스 고도화와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검토해나갈 예정"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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