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 콕 집어 "도움 안 됐다"…북 '핵보유국'은 인정
'파병 거부' 동맹국에 불만 드러내
전쟁 종료 후 '안보 청구서' 우려
2026-04-07 14:54:07 2026-04-07 15:09: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에서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또다시 한국을 콕 집어 비판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향후 관세와 방위비 논의 과정에서 한국을 향한 각종 청구서가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 등 미국 측의 요구를 거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한참 비판한 뒤 "나토뿐만이 아니었다. 누가 또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아는가"라며 "한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4만5000명(실제 2만85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지만 (한국은) 우리를 돕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번 발언 역시 주한미군이 북핵을 억제해 한국의 안보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도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 일본도 차례로 언급하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도 미국이 5만명의 주일미군을 두고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콕 집어 비판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지난 1일 부활절 기념 오찬 행사 연설에서도 나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한국과 일본 등을 함께 거론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해 다시 불만을 터트리면서 이란전 이후 미국과의 관세·안보 관련 협상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에 각종 청구서를 보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방위비 논의 과정에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며 증액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은 약 45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북한 핵무기 개수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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