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앤트로픽 훈풍에 3% 반등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5600선 마감…매수사이드카 발동
AI 수익기대에 투심 회복, 삼전·하닉 4~5%↑…코스닥 2%대 올라
2026-10-27 17:44:06 ㅣ 2026-10-27 17:44:06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따른 AI 수익화 기대와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3% 넘게 반등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4~5%대 상승했고, 코스닥도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189.18포인트(3.46%) 상승한 5658.6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4%대 급등하며 5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오전 10시13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 급등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입니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5600선 중반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021억원, 283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958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반등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사업의 수익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앤트로픽은 최대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00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트로픽의 공개 자료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확인된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상장 신청이 AI 투자심리 반전의 계기가 됐다며 흑자 전환과 AI 투자 수익화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관련 우려가 완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앤트로픽의 컴퓨팅 비용이 급증했지만 컴퓨팅 비용 1달러당 매출이 크게 늘면서 투하자본이익률(ROIC)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움직임과 흑자 전환 소식도 AI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국내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등 국내 경기의 견조한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4.23%, SK하이닉스는 5.18% 상승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5일 급락 이후 9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30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SK스퀘어(402340)(7.67%)와 삼성전기(009150)(7.42%), 삼성SDI(006400)(5.07%)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00%), 삼성생명(032830)(3.45%), 삼성물산(028260)(3.08%) 등도 올랐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5.37% 하락했고 셀트리온(068270)도 0.74% 내렸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62포인트(2.29%) 오른 743.83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의 상승 마감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억원, 150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67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에코프로(086520)(6.74%), 에코프로비엠(247540)(5.58%), 원익IPS(240810)(4.92%), 주성엔지니어링(036930)(4.30%), 이오테크닉스(039030)(4.22%), 리노공업(058470)(4.07%) 등이 상승했습니다. 알테오젠(196170)은 보합, 삼천당제약(000250)은 0.69% 하락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323.7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로 장을 마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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