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팩토리' 시동 건 KT, AI 모델 500종 통합 제공 나선다
30일 73종 모델로 B2B 서비스 출시…연말 500종 이상 확대
통신 연결·과금·보호 기술 접목…기업·공공 AX 시장 공략
자체 GPU 기반 토큰 생산·통신서비스 결합으로 수익화 추진
2026-10-27 17:00:07 ㅣ 2026-10-27 17:00:0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통신사업에서 확보한 연결·과금·보호 역량을 인공지능(AI) 시장으로 확장하며 토큰 기반의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에 나섭니다. 다양한 AI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우선 73종의 AI 모델을 통합 제공하고 연말까지 500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업과 공공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동시에 AI 서비스 운영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구상입니다.
 
KT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AX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모델 통합 플랫폼 KT 토큰팩토리를 오는 30일 기업 고객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 상무가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토큰팩토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토큰팩토리는 국내외 AI 모델을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출시 시점에는 국내 KT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구동하는 모델 7종과 글로벌 모델 66종 등 총 73종을 제공합니다. 다음 달부터 글로벌 AI 모델 유통 플랫폼 오픈라우터와 연계해 모델을 추가하고, 연말까지 500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내년 3월에는 개인 개발자와 일반 이용자로 서비스 대상을 넓히고 구독형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초기 사업의 무게중심은 기업(B2B)과 공공(B2G)에 둡니다. 기업의 AI 도입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델 선택, 비용 관리, 보안 문제를 통합 해결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기존에 추진해 온 기업 AX 구축 사업과도 연계합니다. 금융권에는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구동하는 AI 모델과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공공시장에는 관련 보안 기준에 맞춘 KT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방침입니다.
 
차별화 요소는 통신사업에서 축적한 연결·과금·보호 역량입니다. 연결 측면에서는 하나의 API로 다양한 AI 모델을 이용하고, 특정 모델에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모델로 자동 전환하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과금에는 통신 이용내역 관리 방식을 응용한 토큰 상세기록(TDR)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기업은 부서와 모델별 AI 사용량을 확인하고 통신요금과 AI 이용료를 통합 청구 받을 수 있습니다. 요금제는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스탠다드와 이용 규모·약정에 따라 할인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로 구성됩니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습니다. 국내에서 구동하는 7종의 모델은 KT 데이터센터에서 추론을 처리해 데이터 주권 요구에 대응합니다. 개인정보와 유해 표현을 차단하는 가드레일 기능을 제공하고, 기업 요구에 따라 전용회선과 서비스수준협약도 지원합니다. 다만 글로벌 모델은 제공 사업자에 따라 해외에서 데이터가 처리될 수 있습니다.
 
AI 이용 비용을 낮추는 기술도 적용했습니다. 입력 내용을 압축하는 프롬프트 최적화와 업무에 적합한 모델을 자동 선택하는 오토 모델 라우터를 통해 비용을 최대 25%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KT는 내부 시험에서 프롬프트 압축으로 약 20%, 모델 라우팅으로 약 5%의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27일 KT가 기자간담회에서 토큰팩토리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관건은 수익화입니다. KT는 AI 모델을 단순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에 머물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진 KT AX사업본부장 상무는 "수수료가 메인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라며 "국내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직접 AI 모델을 구동해 토큰을 생산하고, 여기서 확보하는 마진을 주요 수익원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전용회선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 AX 구축 사업을 결합해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T는 토큰팩토리의 구체적인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수백조원 규모의 글로벌 토큰 시장에서 국내 AI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내년 글로벌 토큰 시장 규모가 약 2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진형 KT 상무는 "저희 회사가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토큰이 함께 돌게끔 노력할 예정"이라며 "토큰 이코노미가 한국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게끔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