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맞춰 차세대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5.0 메모리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5.0 제품. (사진=삼성전자)
이번 제품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의 최신 내장 메모리 규격인 ‘UFS 5.0’ 인터페이스를 적용했습니다. 특히 UFS 5.0은 삼성전자의 9세대 V낸드(V9) 기반으로 개발돼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10.8기가바이트(10.8GB/s)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했습니다.
최근 AI가 서버를 넘어 실제 기기 안에서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비휘발성 메모리인 스토리지가 AI 연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중심에서 온디바이스 AI로 확산해 모바일 기기 내부에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규모가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UFS 5.0은 순차 읽기 속도 10.8GB/s, 순차 쓰기 속도 9.5GB/s를 지원해 기존 UFS 4.1 대비 약 2배 이상 성능을 높이고, 대용량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저장·처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 응용 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돼,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 데이터 처리 지연을 줄이고 AI 서비스 응답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UFS 5.0은 사용하지 않는 회로의 동작 신호를 차단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클락 게이팅’, 회로별 최적 전압을 적용해 소비전력과 벌열을 줄이는 ‘멀티 전압’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전작 대비 40% 이상 개선했습니다. 이를 통해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때 소모되는 전력을 크게 낮춰,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향상시켰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입니다.
패키지 크기도 줄였습니다. 삼성전자는 UFS 5.0을 가로 7.5mm, 세로 13mm, 높이 0.9mm로 전작 대비 크기를 16.7% 축소했습니다. 이에 모바일·웨어러블·확장현실(XR) 기기 등의 설계 유연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으며, 해당 제품은 최대 1테라바이트(TB) 용량까지 제공할 방침입니다.
5G 네트워크 확대, 온디바이스 AI 활용 등으로 UFS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UFS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18.6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부터 UFS 5.0 양산을 시작해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XR 헤드셋, AI 웨어러블 등 차세대 디바이스 시장 성장에 맞춰 UFS 5.0 공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상무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는 저장장치가 단순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넘어 AI 경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 UFS 5.0 개발 완료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스토리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AI 모바일 혁신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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