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30조원을 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8년 처음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계량해 온 이후 약 두배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 실적 개선이 고용·납세 등 경제 간접 기여 성과 상승을 이끌어 내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뉴시스)
19일 SK그룹은 지난해 경제 간접 기여 성과 31조8359억원, 환경 성과 -3조642억원, 사회 성과 3조4287억원 등 총 32조2004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대비 약 6조2000억원 가량 늘어난 규모로 지난 2018년 첫 측정(약 16조원) 대비 2배 가량 성장했습니다.
사회적 가치는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는 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를 의미합니다. SK그룹은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실천해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는 꾸준한 개선세를 이어오며 누적액은 155조원에 달합니다. SK그룹은 “8년간 측정·관리를 이어오면서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파악하고 경영에 반영한 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와 매출 대비 성과를 함께 높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성과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 간접 기여 성과는 전년 대비 약 6조2000억원(24.2%)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계열사의 주요 사업 실적 개선 등으로 고용·납세 성과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환경 성과는 전년(약 -2조9000억원)과 비교해 부정적 영향 규모가 3.1% 늘어났습니다.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제품 생산량 증가에 따라 온실가스 등 환경 관련 영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입니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은 생산량 확대에 따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를 적게 쓰는 고효율 장비를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확대하는 친환경 공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회 성과는 안전 보건 및 상생 협력 분야에서 약 1000억원의 가치를 추가로 창출하는 등 전년 대비 4.1% 성장했습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대폭 확대하고 협력사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맞춤형 상생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 결과라고 SK그룹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전체 사회적 가치는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출 1억원당 사회적 가치 창출액도 2023년 1058만원에서 2025년 1404만원으로 최근 3년간 32.7% 성장했습니다.
SK그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재무성과 외에도 환경·사회 영역의 비재무적 리스크와 영향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따라,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객관적 수치로 제시하고 글로벌 공시 트렌드에 맞춰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SK 관계자는 “8년간 축적된 노하우에 AI를 더해 측정의 문턱을 낮추고 사회 문제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SK그룹은 이번 측정 결과와 세부 내용을 이달 중으로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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