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5500억원 규모 동제주 복합발전소 단독 수주
2026-06-15 10:40:35 2026-06-15 10:40:35
계약식에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왼쪽)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DL이앤씨가 5500억원 규모의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청정 수소 발전이 가능한 발전소 수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 구좌읍 동복리 일원에 총 발전용량 150㎿(메가와트)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했고, DL이앤씨가 설계·조달·시공(EPC) 및 시운전 등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합니다. 2030년 준공되면 제주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DL이앤씨는 70년 이상 쌓은 발전소 건설 경험과 제주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이번 수주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동제주 복합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의 성능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설계를 제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력 수요가 많아 발전소를 최대로 가동할 때뿐만 아니라, 수요가 적어 출력을 낮춰 운전할 때도 높은 연료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동제주 복합발전소에는 스마트 기술인 ‘AWP(Advanced Work Packaging·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AWP는 설계·구매부터 시공 및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세분화해 하나의 표준화된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기술입니다. 공정에 맞춰 필요한 자원을 미리 준비하고 작업에 방해가 되는 간섭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 건설산업연구원과 캐나다 알버타주 건설발주자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AWP를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최대 25% 향상되고, 공사비는 최대 10%까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중인 ‘탄소 없는 섬’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약 20%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발전소에는 전력망 안정화 장치인 동기조상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또 향후 청정 수소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소 사용이 가능한 터빈도 도입됩니다.
 
‘친환경’은 최근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꼽힙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국정과제로 제안했고, 이에 앞서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8년까지 수소·암모니아 발전량을 43.9TWh(테라와트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엑스에너지와 SMR(소형모듈원전)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에쓰오일 열병합발전소 신규 건설을 비롯해 부천 열병합발전소와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 사업 등 굵직한 발전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은 신규 발전소 건설 대비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며 “플랜트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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