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금철 "김여정 담화는 경고…한국 희망섞인 해몽"
"이 대통령 솔직·대범" 긍정 평가 하루 만에 돌변
2026-04-08 07:24:05 2026-04-08 07:27:2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장금철 외무성 제1부상 겸 노동당 10국 국장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무인기 침투 사건 관련 담화에 대해 "분명한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솔직하고 대범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긍정적인 해석이 나온데 대해서도 "(한국의) 희망 섞인 해몽"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장금철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겸 노동당 10국 국장. (사진=뉴시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장 제1부상은 전날 담화를 내고 앞서 내놓은 김 부장 명의 담화의 성격에 대해 "주제의 핵은 분명한 경고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전하게 살려면 이렇게 솔직하게 자기 죄를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편하게 살려면 우리에게 집적거리지 말라"는 것이 담화의 '기본 줄거리'였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자, 북한은 김 부장 명의로 10시간여 만에 담화를 내고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 제1부상은 "청와대를 포함한 한국 내 각계 분석은 참으로 가관"이라며 "정상들 사이 호상(상호) 의사 확인으로 받아들이며 개꿈소리를 한다면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 섞인 해몽"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평가에 대해서도 "뻔뻔스러운 것들 무리 속에 그나마 솔직한 인간도 있었나 하는 속내였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6일 김 부장에 이어 전날 과거 대남 관계를 담당한 통일전선부장 출신 장 제1부상의 연쇄 담화를 두고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굳히면서 남북 관계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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