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부응”…4대그룹, 차량 5부제 확대 시행
삼성·LG, 차량 10부제→5부제 확대
에너지 절감 대책 단계적 확대 계획
2026-04-06 17:59:26 2026-04-06 17:59:26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위기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이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 절감 활동을 확대합니다. 기존에 시행하던 차량 10부제 운행을 5부제로 확대해 차량 운행 제한을 강화하는 등 추가적인 절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차량 5부제를 시행하는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삼성은 현재 시행 중인 차량 10부제 운행을 5부제로 확대해 국내 사업장에서 자율 시행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에너지 절감 기조에 부응하고 기업 차원의 절감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삼성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맞춰 차량 10부제를 시행해 왔습니다. 이후 정부가 지난 1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및 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등 에너지 수요 억제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이를 5부제로 한 단계 강화했습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정부 정책이 시행되는 8일부터 차량 5부제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차량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다만, 전기·수소차,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차량, 격오지 사업장 내 차량 등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예외 적용됩니다. 일부 업무용 차량 등도 사업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삼성은 차량 5부제 외에도 기존에 시행 중인 사업장 내 절전 활동도 병행해 에너지 소비를 함께 줄여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비업무 공간 조명 소등을 유지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 폐쇄 및 소등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PC·모니터 전원 차단, 실험장비 대기 전력 차단 등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을 지속 추진합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지속적으로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LG도 이날 전 계열사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도입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한 차량 10부제를 열흘 만에 확대 시행한 것입니다. LG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를 비롯한 주요 사업장에 자동 소등 시스템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에너지 절감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또한 LG전자의 경우 전 사업장에 에너지 사용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LG디스플레이는 전사 에너지 절감 활동 활성화를 위해 경영진 주관 회의체를 운영하고 에너지 절감 과제 진척 사항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LG전 계열사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 및 절약 습관화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들을 지속 검토하고 시행하며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맞춰 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삼성, LG의 에너지 절감 정책 강화로 4대그룹 모두 차량 5부제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부터 현대차·기아 본사를 중심으로 한 차량 5부제를 주요 계열사로 확대 시행했고, SK그룹도 지난달 30일부터 국내에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 중입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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