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한화솔루션이 정원영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를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추진한 유상증자와 관련해 정 전무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과 사전에 교감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난 3일 한화솔루션이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원영 전무는 지난 3일 일반주주 등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증자가 철회되거나 축소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금감원에 사전에 유상증자 계획을 다 말씀드렸다”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조달 자금의 60% 이상을 채무 상환에 투입하겠다는 한화솔루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이 주주 권익을 훼손하는지 여부를 중점 심사 중입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금감원은 같은 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사전 협의나 승인은 없었다”며 “증권신고서 심사는 엄격한 법적 절차에 따라 제출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사전에 내용을 조율하거나 승인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화솔루션의 해당 발언 경위와 목적, 사실관계에 대해 즉시 소명을 요청했다”며 “소명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지난 4일 개인 주주 간담회 발언에 대한 해명 및 사과문을 내고 “3일 오후 열린 유상증자 개인 주주 간담회에서 회사 측의 금감원 관련 발언이 사실과 달랐음을 바로잡고 주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간담회에서 회사 관계자가 금감원에 증권신고서 제출 의사를 사전에 구두로 알린 사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표현을 잘못했다”며 “마치 유상증자 계획을 금감원과 사전에 상의하고 양해를 구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주 여러분의 판단에 혼선을 드린 것은 회사의 분명한 잘못이며, 사전 교감 오해를 받은 금감원에도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720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조달 규모는 총 2조3976억원입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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