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도 견고한 K-조선…1분기 영업익 55%↑ 전망
3사 매출 약14조…전년비 14%↑
LNG·VLCC 등 ‘고부가’ 선종 효과
2026-04-06 13:58:23 2026-04-06 13:58:23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과 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국내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체질 개선과 견고한 수주 흐름을 바탕으로 1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신조선가 상승세와 해협 봉쇄에 따른 선대 확충 움직임까지 시너지를 내며 견고한 흑자 질주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사진= HD현대중공업)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HD한국조선해양(009540)한화오션(042660), 삼성중공업(010140)의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한 1조922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3사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보다 13.62% 늘어난 총 14조996억원으로 추산됩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53% 늘어난 1조1902억원, 매출은 14.99% 증가한 7조7866억원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오션은 영업이익 3833억원, 매출 3조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8.22%, 5.06%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3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24% 급증하고, 매출은 20.71% 늘어난 3조110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실적 상승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 선종 중심의 질적 성장이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1분기 HD한국조선해양은 59억4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의 25.48%를 채웠고, 삼성중공업은 31억달러를 기록해 연간 목표의 22.30%를 달성했습니다. 연간 수주 목표를 별도로 두지 않은 한화오션은 24억3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익성 지표인 신조선가 지수도 호황 기준인 180선을 굳건히 유지하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날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2.07을 기록했습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4850만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295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6000만달러입니다. 
 
조선사들은 과거 수주 물량을 소화하는 동시에 도크에 고선가 물량을 본격적으로 투입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중입니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LNG 운반선 등은 장기 계약과 함께 선박 인도 후 유지보수(MRO) 수요까지 동반해 장기적인 수익 기반으로 평가받습니다. 올해 조선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339억2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해협 봉쇄에 따른 우회 노선 확보를 위해 선주들의 선대 확충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선박 인도 역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전쟁이 극단적으로 장기화되지 않는 한 고부가 선종을 바탕으로 한 질적 도약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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